김동철 한전 사장 "1원 인상시 5500억원의 적자 해소 효과"
"배당 여부는 정부와 협의해 결정"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16일 "48조원의 누적 적자가 있고 전기요금 kw당 1원 인상시 5500억원의 적자 해소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48조원 누적 적자를 2027년 말까지 해소하기 위해서 3년 6개월 남았는데 48조원을 해소하려면 연간 10조원 넘게 해소해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2027년까지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요금 kw당 24.93원을 올려야 한전 누적적자가 해소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의 요인은 배제된 산식이다.
다만 한전은 공식적이고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1년에 얼마의 요금이 인상돼야 누적적자가 해소되느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누적 적자가 단번 해소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를 말씀 드리기가 (애매하다). 그런데 이걸 3년 6개월 동안 균등 해소할 수도 있고, 처음에 조금씩 하다가 나중에 더 크게 해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한전에서 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전 요금 관계자는 "단가 정확하게 제시할 수 없는 게 1분기 실적에서 증권사 평균치 2조6000억원, 실적은 1조3000억원, 환율을 1200원대로 봤고 유가를 70달러 후반에서 80달러로 봤다"며 "실제 한전 실적이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50%가 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누적 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경영 상황 급격히 악화되면 더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고, 불확실성이 높다"며 "지금 상황에서 얼마라고 말씀드리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 흑자 예상에 따른 배당 여부에 대한 질문 김 사장은 "누적 적자 있는 상황에서도 흑자가 나면 배당하려고 하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며 "정부와 협의 통해 배당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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