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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한 양배추·배추…"6월 이후 가격 안정"

  • 경제 | 2024-05-07 14:05

농식품부, 노지 재배 출하되면 안정 전망

기상여건 악화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 양배추, 대파가 출하량 증가로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더팩트DB
기상여건 악화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 양배추, 대파가 출하량 증가로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기상여건 악화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 양배추, 대파가 출하량 증가로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급등했던 배추, 양배추, 당근, 대파 등 채소류 도매가격이 지난달 중순 정점을 찍고 시설재배 물량 수확이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7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재배면적 비중이 크고 생산비가 낮은 노지에서 6월 이후 본격 출하되면 대부분의 노지 채소류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양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6448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8.9% 높았다. 지난달 하순부터 경남 밀양, 대구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며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5950원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115.2% 비싼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일부 지역 작황이 부진해 당분간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3% 증가한 노지에서 다음달부터 수확되면 점자 전년 수준으로 안정되겠다"고 내다봤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5295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6% 높았으나 충남 예산, 전남 나주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면서 이달 상순 4671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달 상순 가격도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0.4% 비싸다.

배추는 김치업체의 수요가 높고 시설재배 출하 물량이 많지 않아 당분간 전년보다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5월 하순부터 노지에서 수확이 시작되면 빠르게 전년 수진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도 품질 저하와 재배 면적 감소 등으로 지난해다 4.2% 올랐지만, 다음 달 중순 이후 전북 고창 등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당근은 저장량이 크게 줄었고 봄 당근 재배 면적도 작년보다 2% 감소한 데다, 작황 부진까지 더해져 지난달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25.3% 올랐다.

농식품부는 "여름 당근이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마늘은 올해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할 전망이다.

2~3월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제주, 전남, 경남을 중심으로 상품성이 저하된 마늘(벌마늘) 비율이 증가한 만큼, 농식품부는 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피해 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달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대파대(㏊당 1054만원), 농약대(㏊당 249만원), 생계비(농가당 104만원) 등을 지원하고, 피해가 큰 농가에는 농업정책자금 대출금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파도 2∼3월 잦은 강우와 저온 영향으로 출시가 지연되며 지난달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17.6%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 전북 완주, 부안과 경기 포천 등에서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배추, 무, 대파 등 채소류의 조속한 수급 안정을 위해 봄철 생육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당근, 양배추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진해 물가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 이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 무 등의 채소는 이달과 다음 달 비축 물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판로확보가 어려운 마늘 농가에 대해서는 채소가격 안정 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여건 악화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 양배추, 대파가 출하량 증가로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더팩트DB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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