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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글랜우드PE, 올리브영 지분 매각으로 얼마 벌었나

  • 경제 | 2024-05-04 00:00

몸값 1조8000억→3조4600억원 '껑충'…IRR 30% 상회 전망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대표 이상호)가 올리브영 지분 매각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지수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대표 이상호)가 올리브영 지분 매각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대표 이상호)가 올리브영 2대주주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 글랜우드PE, CJ올리브영 지분 정리 마무리…CJ도 '윈윈'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보유 중인 올리브영 지분 22.56%를 CJ그룹 등에 넘기는 작업을 마치고, 매각대금을 모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랜우드PE는 지난 3월 말 CJ그룹과 신한은행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측에 올리브영 지분 22.56%를 7800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그룹 올리브영이 매각 지분의 절반인 11.3%가량을 자사주 형태로 인수하고, 나머지는 SPC가 사들이는 구조다.

글랜우드는 지난 2021년 3월 올리브영 지분 22.56%를 약 41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양사가 평가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이었다. 이번 매각에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3조4600억원으로 평가됐다. 글랜우드 입장에서는 투자한 지 3년 만에 37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30%가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올리브영은 글랜우드PE의 투자 이후 성장 가도를 달려 왔다. 지난해 매출은 3조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뛰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73억원으로 2022년 2080억원 대비 14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CJ 입장에서도 이번 딜은 득이 되는 장사다. 기업가치 3조5000억원에 2대주주 지분을 사와 향후 5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고 상장에 나서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번 글랜우드의 지분 매각으로 CJ와 오너 일가는 올리브영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향후 최대주주 CJ는 지분 62.43%를,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는 11.04%를 보유하게 된다.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는 오는 24일까지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는 오는 24일까지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 MBK파트너스, 커넥트웨이브 '공개매수→상폐' 순항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가 진행 중인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MBK파트너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8000원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매수일 직전 1개월과 3개월 동안 거래량의 각각 평균치인 1만4308원, 1만4685원에 각각 25.8%, 22.6%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당초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한국이커머스홀딩스이호 주식회사는 보통주 1664만7864주(잠재발행주식 총수의 29.61%)를 공개 매수할 예정이었으나, 2대주주인 김기록 커넥트웨이브 의장이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매수 물량은 보통주 2187만4333(잠재발행주식 총수의 38.90%)주로 늘어나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자기주식과 특별관계자 보유분을 제외한 주식 전량을 확보해 커넥트웨이브를 코스닥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루트로닉이나 쌍용 C&E 와 같은 사례들을 감안했을 때, 커넥트웨이브의 상장폐지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풀이하고 있다.

커넥트웨이브는 현재 MBK파트너스가 국내에서 투자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계획대로 공개매수를 끝내고 상장폐지까지 완료될 경우 MBK파트너스의 국내 포트폴리오는 모두 비상장사로 이뤄지게 된다.

◆ 국민연금, 1조5000억원 펀드 출자…승기 쥘 PEF는?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PEF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나섰다. 올해 총 출자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26일 국민연금기금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출자 분야는 PEF, 크레딧·디스트레스드(부실자산) 펀드, 벤처펀드 등 3개 부문이다.

국민연금은 PEF 부문에 총 1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지난해(8000억원)와 견주면 출자액 규모는 25%나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펀드별로 1000억~35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최대 4개사를 뽑게 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엔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 맥쿼리자산운용(대표 김용환·서범식),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 등 3곳의 운용사에 출자액을 분배한 바 있다.

올해 사모 출자에서는 지난해에 없었던 크레딧·부실자산 펀드 부문도 추가돼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해당 부문에 3500억원을 출자한다. 최대 3곳에 1000억~1500억원씩 배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대출채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교환사채(EB) 등을 활용한 전략으로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PEF 부문은 내달 1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고, 다음달 말께 숏리스트를 추릴 계획이다. 이어 7월쯤 4개의 운용사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이어 7월께 크레딧·부실자산 펀드 출자를 공고한 뒤 9월 3개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벤처 펀드는 9월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기 시작해 11월에 4개 위탁운용사를 뽑게 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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