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미분양' 2.8% 증가…대구·경북 지역 '심각'
주택 매매거래량 전월보다 21.4% 확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분양 시장이 침체되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8개월째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 지역 등 지방에서의 악성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04가구로 전월(6만4874가구) 대비 0.1%(90가구)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집을 다 지었는데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194호로 전월(1만1867호) 대비 2.8%(327호)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1.1%)에서는 서울(503→490호), 경기(1183→1123호)에서 감소했고, 인천(599→648호)에서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 사태가 심각한 곳은 지방이다. 지방은 3.7%가 늘었는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1085→1306호, 20.4%)와 경북(790→1008호, 27.6%) 지역이 특히 심각했다.
국토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말 10년 만에 CR리츠를 부활시켜 세제 혜택을 지원하는 등 추가 대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2816건으로 전월보다 21.4% 늘었다. 지난달 12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올 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은 2만2722건으로 20.1%, 지방은 3만94건으로 22.5% 증가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가 각각 20.7%, 23.9%씩 늘었다.
주택 공급 지표는 개선됐다. 인허가(2만5836호), 착공(1만1290호), 준공(4만9651호)은 각각 12.8%, 1.8%, 28.2%씩 증가했다. 분양(승인, 2764호)은 89.4% 감소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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