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1조959억원 달성…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익 1조3354억원…전년비 10.8% 감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기준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3% 늘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치다.
LG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 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 간 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에너지 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며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유의미한 성과다.
LG전자는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마케팅 등 자원 투입이 늘어났음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전 세계 고객이 사용 중인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나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한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 등이 수익 기여도를 높이며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생산지전략의 유연성 확보 노력 등도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의 H&A사업본부가 1분기 매출 8조6075억원, 영업이익 9403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의 일등공신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올라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2번째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긴 10.9%를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6619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오르는 등 그간 확보해 온 수주 잔고가 점진적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규 수주 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보였다.
HE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920억원, 1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럽 TV 수요 회복, 2024년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 흑자 전환했다.
끝으로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1조5755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보다 6.5% 늘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등 부품가 상승 요인 및 경쟁 심화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앞으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 가전' 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독 사업으로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냉난방공조(HVAC)나 빌트인 등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의 수요는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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