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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4세' 이기환, 경영수업 첫발 의미는

  • 경제 | 2024-04-29 00:00

이기환, JW홀딩스 지분 3.94% 보유
JW홀딩스 경영관리 부서에서 근무 중


이경하(사진) JW홀딩스 회장의 장남 이기환 씨가 과천 본사에 있는 경영관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뉴시스
이경하(사진) JW홀딩스 회장의 장남 이기환 씨가 과천 본사에 있는 경영관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이경하 JW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1997년생 이기환 씨가 회사에 합류에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그는 지주사인 JW홀딩스에서 근무하면서 계열사 전반을 살펴보며 경험을 쌓고 있다. 이기환 씨가 지난해부터 JW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승계 구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경하 회장의 아들 이기환 씨가 지난해 11월 입사해 현재 경영관리 부서에서 매니저로 업무를 하고 있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이기환 매니저는 지난해 학업을 마치고 일반 직원으로 과천 본사 경영기획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학교와 전공 등 구체적인 것은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오너일가 자제들이 임원으로 시작해 빠른 승진을 하는 것과 달리 이기환 씨는 아버지처럼 말단 사원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경하 회장은 지난 1986년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24살에 JW중외제약(옛 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영업부서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고 이후 마케팅, 개발, R&D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경하 회장은 입사 9년차에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07년 JW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2015년 회장이 됐다.

이기환 씨가 적을 두고 있는 JW홀딩스는 사업형 자주사로 자회사들이 생산하는 원료와 완제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해외사업을 담당한다. 의약품 도소매 및 수출입업, 부동산임대, 브랜드 및 지적재산권 라이선스업, 투자경영자문과 컨설팅업 등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이기환 씨는 지주사에서 해외사업 경험을 쌓은 뒤 JW중외제약, JW신약, JW생명과학 등 주요 계열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환 씨는 지난해부터 지주사 JW홀딩스 주식매입에 나서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더팩트 DB
이기환 씨는 지난해부터 지주사 JW홀딩스 주식매입에 나서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더팩트 DB

61세인 이경하 회장이 건재해 경영승계를 언급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기환 씨가 지난해부터 지주사 JW홀딩스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이미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기환 씨는 2022년 말 JW홀딩스 지분 2.69%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잇따라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3.94%(2024년 4월 3일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이기환 씨는 삼성증권으로부터 20억원 주식담보대출을 받았으며 이자율은 5.7%다.

이기환 씨는 작은 아버지인 이동하(2.96%), 이정하(2.95%) 씨를 앞지르고 있다. 이기환 씨는 이경하 회장 측 특별관계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JW홀딩스 최대주주는 이경하 회장으로 지분 28.43%를 들고 있다.

오너 3세까지 오면서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해 왔다는 점에서 4세인 장남 이기환 씨가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이기환 씨에게는 두 살 많은 쌍둥이 누나 이성은, 이민경 씨가 있다. 두 사람은 각각 JW홀딩스 지분 0.16%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한편 JW홀딩스의 핵심 자회사 JW중외제약은 수액제 부문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JW중외제약은 세계 5대 수액제 브랜드로 꼽히는 3세대 3챔버 영양수액 '위너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혁신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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