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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SK렌터카, SK 뗀다…어피너티 품으로

  • 경제 | 2024-04-20 00:00

대신증권,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금감원 철퇴
원아시아파트너스, 에스엠·카카오 시세조종 혐의 기소


SK렌터카 매각을 추진 중인 SK네트웍스가 국내 다수의 기업들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 매각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더팩트 DB
SK렌터카 매각을 추진 중인 SK네트웍스가 국내 다수의 기업들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 매각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렌터카 업계 2위 SK렌터카가 사모펀드 운용사(PEF)품에 안긴다. 다만 SK그룹 품을 떠나게 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SSK렌터카, 사모펀드 품으로…신용등급은 하향 전망

SK네트웍스는 지난 16일 자회사 SK렌터카의 우선 매각 협상 대상자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공시한 매각 규모는 SK렌터카 지분 100%인 8500억원 내외로 세부 실사를 거친 후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렌터카의 새 주인이 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서울을 비롯한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베이징, 자카르타 등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로 사모펀드 운용사다. 과거 오비맥주, 하이마트, 더페이스샵,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했다가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경력이 있다.

한편 신용평가사들은 SK렌터카의 신용등급 하향을 전망했다. SK그룹이 아닌 사모펀드사로 운영 주체가 바뀌게 되면 사업 및 재무적 변수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감시 목록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고, NICE신용평가도 SK렌터카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해 징계를 받았다. /더팩트 DB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해 징계를 받았다. /더팩트 DB

◆ 대신증권,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또다시 중징계

대신증권이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중징계 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지 약 16개월 만에 또다시 중징계받은 결과다.

17일 금융감독원은 대신증권에 기관경고 및 직원 1명 감봉, 직원 1명 견책 등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9년 2월 중 총 251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들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설명 의무 등 자본시장법상 의무 조항을 위반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이번 기관경고 조치에 따라 당분간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금융당국의 기준에 따라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회사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 PEF사 원아시아파트너스·대표, 에스엠·카카오 시세조종 공모 혐의 구속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카카오와 시세조종을 공모하고, 펀드 자금을 빼돌려 사적 유용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를 받는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원아시아파트너스 법인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양벌규정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지 대표는 지난해 2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과 공모해 에스엠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펀드자금 1100억원가량을 동원하고 363회에 걸쳐 에스엠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높여 고정하려 하는 등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 대표는 지난 2019년 10월 펀드자금 104억원을 빼돌려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 대표는 최근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배 대표는 시세조종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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