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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감 고조…'투자 피난처' 어디?

  • 경제 | 2024-04-16 17:52

"위기를 기회로" 정유·해운·방산주 상승세
금·음악저작권 등도 '관심'


중동 리스크와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 한창이다. /더팩트 DB
중동 리스크와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 한창이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란-이스라엘 확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까지 이어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체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추이다.

◆ 美 인플레이션에 중동 리스크까지…국내외 증시 하락세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 상승에 한 차례 놀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3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활한 소비가 이어지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

여기에 더해 3월 소매판매 호조 소식도 이어졌다. 미 상무부는 15일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3% 증가를 내다봤는데, 이를 한참 웃돈 것이다. 소매판매는 1년 전과 견주면 4.0% 뛰었다.

중동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지펴졌다.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및 드론 수백여 대를 발사하는 공격을 시작하자 증시는 더 큰 파동을 나타냈다. 이란은 이번 드론 발사를 끝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 내각이 이란 보복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 중이다.

현재 미국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248.13포인트) 내린 3만7735.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61.59포인트) 하락한 5061.8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290.08포인트) 떨어진 1만5885.02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도 약세장을 나타내는 추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8%(60.80포인트) 내린 2609.6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0%(19.61포인트) 내린 832.81에 장을 마감했다.

◆ 거시경제 무관한 음악저작권 투자도 '관심'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는 정유, 해운, 방산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유주의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히곤 한다. 일례로 한국석유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7.28%(1370원) 오른 2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2만2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다만, 금융 시장의 변동성 악화에 따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이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값은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던 12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오르며 최고 가격을 갈아치운 바 있다.

거시경제의 흐름과 상관없는 새로운 투자 피난처에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음악저작권 투자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음악저작권 시장은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해마다 성장 중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료 징수 금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15%에 이른다.

음악투자플랫폼 뮤직카우에서도 음악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음이 관측된다. 뮤직카우의 음악저작권지수인 MCPI는 지난 15일 오후 11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0.32% 상승했다. 16일 오후 5시 25분 기준으로도 전일보다 0.55% 오른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음악저작권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이라는 점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음악저작권은 매월 저작권료 정산에 따른 배당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뮤직카우의 최근 1년 저작권료 평균 수익률(4월 15일 시가총액 기준)은 8.06%에 이른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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