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공사로 인한 생산·수출 감소가 트리플 감소 주원인
3월 수출액 60억달러 진입 회복세…하이브리드 약진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이 1분기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2월에 이어 지난달도 자동차 산업은 트리플(생산·내수·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트리플 감소의 주요인은 기아차 공장 공사로 인한 생산, 수출 감소로 분석되며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상승세가 꺾이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75억달러(수출대수 69만대)라고 11일 밝혔다.
2월 52억달러로 주춤했던 월 수출량도 지난달 62억달러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생산량은 10.8% 감소한 36만5497대, 내수 판매량은 12.0% 감소한 14만6019대, 수출량은 5.0% 감소한 24만9718대다.
생산량 감소 원인은 전기차 전환을 위한 공사(기아 광명2공장) 및 조업일수 1.5일 감소 등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함께 지난해 기저효과가 수출량 감소 이유로 분석된다. 완성차별로 보면 업계 1위 현대차와 3위인 한국지엠의 수출량이 각각 3.8%, 12.5% 증가했지만 2위인 기아차가 공사로 인해 수출량이 14.4% 빠지면서 전체 수출량을 끌어 내렸다. 여기에 지난해 월 수출량 1위는 3월 26만3000대로 기저효과도 영향을 줬다.
3월 대(對) 지역별 수출액은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유럽연합(EU) 8억달러(24.7%↓), 기타유럽 4억1100만달러(23.6%↓), 아시아 4억500만달러(18.2%↓), 중동 4억500만달러(32.1%↓), 중남미 2억2700만달러(14.5%↓), 오세아니아 3억1400만달러(6.1%↓), 아프리카 3900만달러(24.5%↓) 등이다. 반면 북미는 13.4% 증가한 35억6600만달러를 수출했다.
하이브리드차(PHEV 제외)의 약진은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7% 증가한 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 시장에선 24% 늘어난 4만대가 팔리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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