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순이익은 55% 급감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이 9.2%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부진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 55% 급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15사(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8% 줄었다.
순이익은 80조9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4%포인트 낮아진 4.38%, 순이익률은 1.92%포인트 낮아진 2.8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에는 전체 기업의 실적 부진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제외 기준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2.77%) 및 순이익(-17.30%)은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43조4000억원) 대비 85%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5사 중 458사(74.47%)로 전년 469사(76.26%)보다 11사(-1.8%포인트) 줄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업황도 악화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146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477억원, 3조5845억원으로 35.41%, 54.6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1.38%로 각각 전년 대비 2.05%포인트, 1.69%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기업 중 668사(58.29%)가 순이익 흑자를 실현했고, 478사(41.71%)는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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