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주총서 선임…"대관 능력 보강" 평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KG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에서 승인돼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박 전 부총리에 대한 KG모빌리티 사외이사 선임 승인 여부를 따진 뒤 '취업 승인' 결론을 내렸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구두로 확인했으며 공식 문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부총리는 이날부터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6일 경기 평택에서 제62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박순애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3건을 부의해 의결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근무 중인 박 전 부총리는 KB국민은행, 현대건설기계,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낙점됐으나 만취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취임 35일 만에 사퇴했다.
KG모빌리티는 박 전 부총리 사외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관련 분야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회사의 지속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9일 공직자윤리위 취업 심사를 거쳐 박 전 부총리 사외이사 활동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가 박 전 부총리를 사외이사로 선임에 대해 대관 능력 보강 목적이라고 평가한다.
박 전 부총리는 지난해 4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메지온 자문위원으로 근무하며 공직자윤리위 사전 취업심사를 받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월 공직자윤리위 '2024년 1월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는 사후 심사받아 과태료를 물게 됐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해 16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보조금, 평택 공장 이전 등 현안이 있다. 정용원 대표이사 사장은 쌍용자동차 임원 시절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사임을 표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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