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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방경만…수장 교체 9년 만

  • 경제 | 2024-03-28 12:03

방 신임 사장 "3대 핵심사업 발판으로 성장, 주주 신뢰 구축하겠다"

방경만 KT&G 사장 후보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된 가운데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 방(오른쪽에서 두 번째) 신임 대표가 참석해 있다. /KT&G
방경만 KT&G 사장 후보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된 가운데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 방(오른쪽에서 두 번째) 신임 대표가 참석해 있다. /KT&G

[더팩트|우지수 기자] KT&G 신임 사장에 방경만 후보가 최종 선임됐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제3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방경만 사장 후보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백복인 전 사장 취임 이후 9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직으로 올라서게 됐다.

KT&G는 이번 주주총회 사내이사 투표에 '통합집중투표제'를 적용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발한 이사가 총 2명이므로 주주들은 1주당 2표를 권한을 받는다. 2표를 어떻게 쓸 지는 자유로, 후보 1명에게 2표를 몰아줄 수도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다득표자 1·2위를 이사로 선출한다.

개표 결과 방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8409만7688표를 받았다. 기업은행이 추천한 후보인 손동환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5660만3958표)와 KT&G가 추천한 임민규 엠케이컨설팅 대표(2450만5618표)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방경만 사장은 "회사를 위해 CEO로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준 주주들과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주주 IBK기업은행은 방경만 사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방 수석부사장 선임 후 KT&G의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3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은 방 사장 선임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글래스루이스와 한국ESG연구소,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잇달은 찬성 의견을 냈다.

방 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요직을 맡았다. 브랜드실장 시절 초슬림 담배 '에쎄(ESSE)'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수출길을 넓히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KT&G 측은 "새롭게 구성되는 차기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대전 대덕구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백복인 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KT&G
28일 대전 대덕구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백복인 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KT&G

KT&G 키를 새로 잡은 방 사장은 백 전 사장의 회사 비전을 이어받게 됐다. 지난해 KT&G는 발표한 '2027년까지 매출액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KT&G는 지난해 비전선포식을 열고 4조원을 들여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매출액에서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 NGP·건기식 등 품목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방 사장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미래 발전 방향도 모색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KT&G는 정관상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 및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했다. 직접 온라인몰을 만들고, 그간 대행사를 거쳐 유통한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기존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방식 외에 자체 온라인몰 등 직접 판매,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 온라인몰을 국내 핵심 판매 채널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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