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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의 상징' 서린상사 이사회 불발…고려아연·영풍, 갈등 심화
고려아연 임시 이사회 개최 시도에 영풍 측 인물들 불참
정족수 미달로 결국 개회 불발


고려아연과 영풍 경영권 분쟁의 핵심 기업으로 떠오른 서린상사의 임시 이사회 개최가 영풍 측 반발로 무산됐다. /각 사 제공
고려아연과 영풍 경영권 분쟁의 핵심 기업으로 떠오른 서린상사의 임시 이사회 개최가 영풍 측 반발로 무산됐다. /각 사 제공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의 핵심 기업으로 떠오른 서린상사의 임시 이사회 개최가 불발됐다.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자, 영풍 측 이사진이 전원 불참해 대응했다. 이사회 개최 무산으로 주주총회도 지연되자 고려아연은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에 서린상사 임시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다. 서린상사 이사는 총 7명으로 고려아연 측 4명, 영풍 측 3명이다.

이날 이사회는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사내이사 4인을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영풍 측 이사 3명이 이에 반발해 불참하면서 이사회가 열리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같은 이유로 한 차례 임시 이사회가 불발됐다.

이로써 서린상사는 이달 내로 주주총회를 열기 어려워지면서 대표이사 등은 법적 책임을 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법에 따르면 기업들은 결산일 기준 3개월 이내 총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서린상사는 12월 결산법인이라 올해 3월 내로 주총을 완료해야 한다.

고려아연은 법적 대응 등의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소집이 지연될 경우 주주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한편 서린상사는 영풍그룹 계열사로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제품 수출을 담당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고려아연(66.7%)이지만 실제 경영은 영풍 측 인물들이 주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6개월 전부터 서린상사를 인적분할 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지속해 왔지만, 이사진 구성 등의 문제로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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