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서 HBM 시장 경쟁 자신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민·관 반도체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곽 사장은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HBM 시장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비트(메모리 용량 단위) 수가 더블 디지트(두 자릿수)로 올라와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27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인공지능(AI) 칩 호재에도 타사와 달리 9조원대 당기순손실을 낸 이유를 묻는 주주 질의에 "지난해에는 HBM이 한 자릿수 퍼센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매출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D램 제품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수요가 부진했다. 올해는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하겠다"며 "D램 가격도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곽 사장은 "내년에도 HBM 수요는 타이트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HB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도 고객 소통을 통해 내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세계 최고 사양 HBM3E를 개발하는 등 HBM 선도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에 반도체 전문가인 손현철 연세대 교수, 회계·재무 전문가인 양동훈 동국대 교수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기타비상무이사로 장용호 SK㈜ 사장을 선임했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의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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