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 형태 맞춤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판매 본격화
"오디오도 디자인 중요" 소비자 의견 수용해 제품 개발
[더팩트ㅣ중구=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를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뮤직 프레임 소개'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뮤직 프레임'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형태의 제품을 만든 것은 음질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오디오 구매 요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절반(47%) 정도의 스피커 사용자들이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스피커 디자인을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로 지목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은 "오디오 제품 구매 시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세련된 디자인과 음질을 모두 반영한 '뮤직 프레임'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혁신 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주한 '뮤직 프레임'의 첫인상은 스피커보단 액자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이 때문에 설치 제약 없이 어디에나 놔둘 수 있고, 어떠한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장점으로 보였다.
탈부착이 용이한 포토 프레임에 소비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넣는 것도 가능했다. 삼성닷컴 '커스텀 스튜디오'를 통해 원하는 이미지를 아트 패널에 담아 '나만의 갤러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더라도 오디오 성능이 뒤떨어지진 않았다. '뮤직 프레임' 사용자는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2.0 채널 스테레오, 3방향 스피커에서 나오는 120와트 출력의 강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날 제품 설명을 맡은 VD사업부 최신혜 파트장은 "'뮤직 프레임'은 삼성 오디오 랩에서 개발하고 튜닝해 압도적인 음향 기술 성능을 자랑한다"며 "제품을 둘러싼 틈에서 방사되는 출력으로 균일하고 넓은 사운드를 제공해 어느 위치에서도 안정적이고 뛰어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뮤직 프레임'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해 무선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명령, 스마트싱스 허브 기기 제어 등도 지원한다. 특히 '뮤직 프레임'은 Q-심포니 호환이 가능한 2024년형 삼성 TV와 연동하면 소리를 동시에 출력, 더욱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뮤직 프레임'은 글로벌 주요 무대에서 호평받고 있다. 앞서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4'와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4'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뮤직 프레임'의 판매 목표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인 만큼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데 의의를 둔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50만원대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직 프레임'은 지난 15일 국내 출시돼 전국 삼성스토어, 삼성닷컴, 오픈마켓 등에서 5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 파트장은 "인테리어에 대한 니즈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니즈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심히 (판매)하고자 한다. 시장 반응을 살피면서 다른 사이즈의 모델 출시도 고려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출시했고, 4~5월에 걸쳐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뮤직 프레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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