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장 설립 등으로 총 6200만본 생산 규모 구축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 전기차용 타이어 OE 공급 확대 목표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전동화 전환 흐름에 발맞춘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선보여 전기차(EV)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전략을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럽 공장 설립과 기존 공장 증설로 총생산 규모(케파)를 늘리고,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15일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금호 이노뷔(EnnoV) 익스피리언스 데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 론칭과 함께 금호타이어 중장기 전략을 소개했다.
정일택 대표는 "오늘 공개한 EV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는 양산 제품 전 규격에 고하중 특화 설계 기술인 'HLC'를 도입하는 등 내연기관 대비 무겁고, 토크가 높고, 소음 없는 전기차 특성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존에 없던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 제공을 확신한다"고 입을 열었다.
정 대표는 "금호타이어가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 경험에 더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를 론칭했다"면서 "이번 이노뷔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용(OE) 타이어를 늘리고 하이엔드 세그먼트를 적극 공략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가성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고급 타이어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이 금호타이어보다 비싸다"면서 "고급 타이어 브랜드가 낼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기술을 제공한다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보다 낮은 가격에 동일품질 제품을 선택하게 되고, 이게 저희(금호타이어)에겐 굉장히 큰 메리트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금호타이어가 3년 전 유럽에 500만본을 판매했지만 올해는 1500만본으로 급격히 성장 중이며 판매 증가의 핵심 이유는 가성비"라면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제조원가 경쟁력을 가진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보안상 이름을 말할 수 없지만) 이미 전기차를 잘 만드는 자동차 제조사들과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유럽에 신규 공장을 짓고, 기존 공장에 대한 증설도 확대해 생산 케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유럽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고용 환경 등을 고려해 헝가리 등 최종 4군데 후보를 두고 마지막으로 고민 중"이라며 "생산 케파는 초기 600만본으로 시작해 안정화되면 1200만본까지 늘리고,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공장의 공정 최적화를 추진해 약 200만본의 생산을 늘리고, 미국 공장도 효율화를 위해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중장기 생산 케파를 총 6200만본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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