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오는 2026년 해군에 인도 예정
[더팩트 | 김태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 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건조를 본격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면서 성공적인 건조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선박 건조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해군은 총 3척의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으로,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 3번함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대비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 작전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춰 막강한 전투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1.7MW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 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기공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운전을 실시하고,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7600톤급 이지스함(광개토-III Batch-I)과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함(광개토-III Batch-II)의 설계와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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