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전자·지역난방공사,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
30도 폐온수 60~100도로 올려 열에너지로 활용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반도체 공장 한 곳당 매일 수십만톤씩 발생되는 산업폐온수가 지역난방으로 활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성전자가 12일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온수를 지역난방 열에너지 생산에 활용한다.
반도체 시설에서 사용된 산업폐온수는 페수처리장을 거친 뒤 섭씨 30도의 상태에서 히트펌프를 통해 수온이 60도로 올라간다. 이 온수는 집단에너지 시설로 보내진 뒤 60~100도로 온도를 더 높여 가정 등으로 보내 이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원리다.
가정 등에서 사용해 45도로 낮아진 온수는 다시 히트펌프와 집단에너지 시설을 거쳐 가정 등 사용자에게 가는 순환 구조다.
반도체 산업폐열의 활용을 통해 양사는 반도체 산업과 집단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가 줄고, 열 생산에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방류수를 히트펌프 이용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적용 시범 사업을 연내 착수한다.
장기적으론 평택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시설과 배후도시의 온수 열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도 기업들의 열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LNG 냉열을 활용하는 냉장 및 냉동 물류센터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서부발전은 겨울철 팽택화력발전소 온배수를 가스공사에천연가스 기화 에너지로 제공하고 있다.
덴마크 오덴세 산단에 위치한 메타(Meta)는 5만㎡ 규모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되는 열을 인근 지역의 난방을 위한 열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10만 가구가 필요한 지역난방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인피니디움 파워는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만들어진 열기로 차가운 공기를 데우고, 그 공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의 50%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 협력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