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사회서 재선임안 상정…"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사실상 4연임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각종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증권업계에 과제가 산적한 상황인 만큼 '베테랑 수장'에 기대가 모인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한양증권 측은 임 대표에 대해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풍부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에 적합한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역량을 갖췄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임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종 선임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추추총회에서 이뤄진다.
지난해부터 증권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 부실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과 홍콩H지수 사태 여파로 수익성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부동산 PF 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이 급감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문 침체도 나타나면서 부진의 터널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수장 교체를 통해 쇄신을 꾀하는 증권사도 일부 있었지만 한양증권의 경우 연임으로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대표 외에도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등이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다시 한 번 조직을 이끌게 된 임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이란 숙제를 안게 됐다. 임 대표가 이끈 한양증권은 부동산 PF 우발부채 0%를 기록하며 우수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전체 우발채무(유동성 공여)를 정리해온데 힘입어 지난해 기준 부동산 PF 우발부채 채무 비율 0%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부동산 PF 우려 등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양증권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증권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테스크포스팀(TFT)도 꾸린 상태다. 최근 증권가에서 임직원의 횡령, 배임 등 사익 추구 행위 적발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고자 TFT를 꾸렸다는 것이 한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원칙 중심 경영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학습조직 △디테일에 강한 증권사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2024년은 한양증권이 자기자본 1조 원을 달성하는 데 있어 필요한 새로운 도전의 막을 여는 원년이다. 경쟁력과 지속 성장력을 입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조직의 사명과 장기 발전, 조직 구성원의 행복, 정의로움과 도덕성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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