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등과 오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국내 XR 스타트업 등과도 만남 예정
[더팩트|최문정 기자]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10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저커버그 CEO는 LG전자 주요 경영진과의 오찬으로 2박3일 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문에서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국내 확장현실(XR) 스타트업 기업 등과 만나 인공지능(AI)과 XR 등 첨단 산업에 대한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저커버그 CEO는 전날 늦은 오후 서울 김포공항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저커버그 CEO는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LG전자를 찾았다. 오후 12시30분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 본사를 찾은 저커버그 CEO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어떤 논의를 할 것인지',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날 예정인지', '한국기업과 어떠한 협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서둘러 약속 장소로 향했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LG전자와 XR 헤드셋 공동 개발과 출시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2016년 처음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헤드셋을 출시하며 XR 시장 공략에 나서왔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반향을 일으키며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LG전자 역시 2021년 철수한 스마트폰의 공백을 메울 신제품으로 XR 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에는 XR 사업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주완 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스마트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PC를 필두로 한 XR 사업으로 개인화 기기(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와의 오찬을 마친 저커버그 CEO는 곧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과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AI 반도체'와 관련한 논의가 예상된다. 메타는 지난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 '라마2'를 발표하는 등 AI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모델 학습과 구동에 최적화된 칩셋인 AI 반도체 수요 역시 높은 상황이다.
메타는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인 H100을 연말까지 35만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H100을 제외한 나머지 그래픽카드도 확보하며 올해 H100 60만대에 해당하는 컴퓨팅 파워를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 CEO가 이재용 회장과 논의를 통해 엔비디아 외에도 AI 반도체 수급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달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출시하며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탑재한 만큼, 모바일 기기용 차세대 생성형 AI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한 일정 중 국내 XR 스타트업과도 만남 예정이다. 만남이 예정된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미 메타나 애플 등과 XR 콘텐츠 관련 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을 갖고, 한국을 떠나 인도로 향할 예정이다. 그는 인도 부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전 축하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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