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개선 기대…올해 연결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조33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2조2765억원, 순손실은 1조3148억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돼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다.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손익 영향을 받는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지분법 손실 총 2조526억원이 영업손실에 반영됐다"며 "다만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연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SK스퀘어는 미래 성장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현금흐름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는 "SK스퀘어 본체는 지난해 약 1조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함으로써 탄탄한 신규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며 "회계상으로는 SK하이닉스·인크로스 배당금 수익 1771억원을 포함한 현금·현금성자산 5065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 4500억원이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여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거두며 미래 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재정비했다. 주요 성과는 △SK쉴더스 투자 성과 회수 8600억원 △나노엔텍 매각 515억원 △SK플래닛 일부 지분 매각 35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 가치를 증대하는 밸류업 성과도 있었다.
SK쉴더스는 스웨덴 발렌베리가문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또 원스토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달러(약 670억원)의 투자 협력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는 200억원을 투자받아 기업 가치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과 의미 있는 투자 성과의 일부를 추가로 환원한다는 정책하에 주주환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3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상배당수입의 일부를 재원으로 1063억원(총발행주식수의 약 1.8%)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했다. 추가로 SK쉴더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나눈다는 취지로 2000억원(총발행주식수의 약 3%)의 자사주를 지난해 8월 9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매입했으며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각할 예정이다.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모델 변화를 이끌어내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영역 투자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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