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18%·나스닥 2.96% 상승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깜짝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456.87포인트)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105.23포인트) 상승한 5087.03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460.75포인트) 급등한 1만6041.62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을 뺀 10개 업종이 올랐다. 유틸리티는 0.77%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속한 기술업종은 4.35% 폭등했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1.61% 올랐다. 아마존과 테슬라가 편입돼 있는 임의소비재는 2.19% 상승했고, 필수소비재는 0.37% 올랐다. 에너지는 0.12%, 금융업종은 1.33% 상승했다.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1.21%, 0.24% 올랐다. 산업업종과 소비업종도 각각 1.21%, 0.9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16.4%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시총)은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가 폭등하자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랠리했다. 애플은 1.12%, 마이크로소프트는 2.35%, 알파벳은 1.03% 각각 올랐다. 페북의 모회사 메타는 3.87%, 아마존은 3.55% 각각 급등했다.
반면 전기차는 테슬라가 1.36%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실적 실망으로 리비안은 25%, 루시드는 16% 각각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 소식에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06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전년 대비 265%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또 주당 순익이 5.15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 4.64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전년 대비 769% 폭증했다.
이번 분기 전망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2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21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GYL 파이낸셜 시너지스의 제럴드 B. 골드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점유율 80%와 기술 외에도 많은 사업 부문을 잠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역의 미래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결합된 퍼스트 무버 어드벤티지의 완벽하게 긍정적인 폭풍"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통화 정책에 대한 연준의 제한적인 입장은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말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0센트(0.9%)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64센트(0.77%) 상승한 배럴당 83.67달러에 거래됐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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