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지난해 '100만원 초과' 월세거래비중 51.5%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체결된 아파트 월세거래 중 임대료가 100만원이 넘는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선 100만원 초과 월세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는 '50만원 이하'가 51.5%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54.2%)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거래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은 지난해 17.2%로 2022년 16.4%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이 14.2%로 2022년 13.6%보다 0.7%포인트 늘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 거래 증가 움직임이 지난해 기준 34.5%로 전년(31.7%)보다 2.8%포인트 증가하는 등 활발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 중 '50만원 이하' 비중은 3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가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가 23.3%였다. 특히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6.6%), '300만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11.2%에 달했다.
강남권의 경우 지난해 '100만원 초과' 월세거래비중이 51.5%로 이미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2022년 53.1%에 비해 1.7%포인트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거래는 2022년 11.6%에서 12.2%로 0.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월세시장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거래가 지난해 53.9%로 절반을 넘겨, 2022년 48.5%보다 5.3%포인트 증가한 모습이다. '200만원 초과' 등 월세거래 비중은 0.3%에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셋값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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