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6일 종가 9만9350원 기록…"4만원 고지 눈앞"
김영섭 대표 취임 후 기업가치 우상향…적극적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실시
[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을 올린 KT가 1년 6개월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의 고지를 재탈환했다.
16일 KT의 종가는 3만935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0조1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만에 최고치다.
KT는 구현모 전 대표 시절인 2022년 8월에도 꼬박 9년 만에 시총 10조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상반기에 걸쳐 이어진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도전과 이를 향한 정치권의 반발로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2023년 2월27일에는 2만99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만원'의 벽까지 무너졌다.
위기를 겪던 KT는 지난해 8월 김영섭 대표 내정 이후 차츰 주가를 회복했다. 김 대표가 내정자로 발표된 지난해 8월4일 3만75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이날까지 약 6개월 동안 22% 상승했다.
김 대표 체제를 맞이하며 KT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KT의 연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26조3870억원을 찍었다.
KT는 분당 배당 도입 계획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KT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주당 1960원 수준의 배당금을 보장한다. 별도 조정 당기 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삼고, 재원이 모자라더라도 해당 수준은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난 8일에는 자사주 71만5985주를 매입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가 기준 약 271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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