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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뒤 이재현 선택은 '안정 속 변화'…CJ제일제당·대한통운 CEO 교체

  • 경제 | 2024-02-16 11:11

강신호 대표 부회장 승진…'대한통운→제일제당' 이동
대한통운 신임 대표로 신영수 선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달 10일 CJ올리브영 서울 본사를 방문해 직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16일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달 10일 CJ올리브영 서울 본사를 방문해 직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16일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CJ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장고를 거듭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승진 인사 폭을 줄이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일부를 교체했다.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CJ그룹 인사는 매년 연말에 진행됐다. 이례적으로 '2월 인사'가 단행된 것이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적임자를 찾는 차원에서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이 해를 넘겨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먼저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 이상 영업이익(8195억원)이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는 CJ제일제당의 구원투수로 발탁된 것이다. 특히 강신호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신호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CJ그룹은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 대표 부임 후 주요 사업 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했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4802억원)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사를 통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CJ제일제당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
이날 인사를 통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CJ제일제당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

강신호 대표의 후임은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맡는다. 신영수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승진 규모는 예년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CJ그룹은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다. 어려운 경영 상황 속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며 "다만 1980년대생 6명, 1990년생 1명 등 '하고잡이'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히 발탁하는 기조는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CJ그룹 신임 임원 승진자 명단.

◆ CJ제일제당 남성호 정유진 구본걸

◆ CJ ENM(엔터부문) 박찬욱 유상원

◆ CJ대한통운 권윤관 민성환 오교열 이강희 공종환 이선호

◆ CJ올리브영 허진영 이민정 손모아 권가은

◆ CJ ENM(커머스부문) 오석민

◆ CJ CGV 방준식

◆ CJ푸드빌 이효진

◆ 미주본사 김진식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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