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 마감…S&P500·나스닥↓

기업 실적 발표도 주시
고점 후 가격 조정 전망도

12월 NYSE에서 다우지수는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내렸다. /AP.뉴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125.69포인트) 오른 3만879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4.77포인트) 내린 5021.8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0%(48.12포인트) 떨어진 1만5942.5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혼조세는 이날 발표를 앞둔 1월 CPI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이 영향을 미쳐 관망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2월은 0.2%, 3.4% 상승했다.

1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달 0.3%와 3.9% 상승에 비해 전년 대비 수치만 소폭 둔화한 것이다. 이에 전년 대비 수치가 모두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쇼피파이, 에어비엔비, 디어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설계 기업 Arm 홀딩스가 지난 8일 실적 발표 직후 48% 올랐기 때문에 호실적이 나오면 주가도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1.2%, 테슬라가 2.8% 내렸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3% 이상 뛰었다.

다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S&P500 등 주요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후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 매니징 디렉터는 "대다수 사람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고 있지만, 현재 시장 랠리가 얼마나 연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S&P500지수 돌파에 대한 소음 등으로 줄다리기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내리고 국제유가는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18%를, 2년물 국채금리는 4.48%를 기록했다. 유가는 중동 지역 불안감 등에 지난주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6달러, 8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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