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5만원으로 하향조정…"체력 정상화 우선"
[더팩트|윤정원 기자] 메리츠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로 판단하지 않아, 자사주 소각 등 단기 부양이 아닌 근본적인 이익 체력 정상화 및 뚜렷한 재무건전성 개선이 우선이라는 해석에서다.
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 19조5000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마감했다. 당분기 SK온의 매출액은 2조7000억원이며 영업적자는 186억원에 이른다. 완성차 기업들의 재고조정에 따른 실질 출하량 저조, 주요 메탈가 약세 장기화에 의한 판매단가 하락 및 재고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다.
메리츠증권은 EV 영업환경 불확실성 장기화에 SK온의 2024~2025년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락 추정치를 각각 -17%, -98%와 -18%, 20%로 변경했다.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를 제외한 SK온의 동기간 영업적자는 -7901억원, -4,547억원으로 추정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주 동사는 491만9000주(7936억원)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 이행을 공시했다. 그럼에도 전일 동사의 주가는 되려 -4.9% 하락했다"며 "SK온의 불리한 영업환경과 수익성 부진 장기화, 기존 사업부문의 뚜렷한 업황 개선 여부 미지수, 재무 건전성 악화 장기화 우려에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지속된 주가 하락에도 불구,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 주가 매력도는 낮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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