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조건·노사관계 개선안 요구
이재용 회장 직접 교섭 참여도 제안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 계열사 11개 노조가 참여한 전국금속노조연맹 삼성그룹노조연대(이하 삼성노조연대)가 올해 임금 인상률 5.4%를 사측에 요구했다.
삼성노조연대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으로 공통인상률 5.4%를 지급하고, 계열사별 경영 성과에 따른 성과를 반영해 성과인상률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이번에 요구한 인상률(5.4%)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3.6%)과 산업별 노동생산성 증가분 공통인상률(1.8%)을 반영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실적 성장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을 삼성 노동자가 함께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임금피크제 개선과 정년연장 △리프레시 휴가 5일 보장과 휴가비 지급 △세전이익 기준으로 성과급 지급 기준 전환 △하위 고과자 임금 삭감 폐지 △모회사·자회사 동일처우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근로조건 개선 7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노사관계 개선 2대 요구안으로 △이재용 회장과 직접 교섭 상견례 △교섭 시 대표이사 참석 등도 요구했다.
노조는 "무노조 경영 포기선언이라는 용단 있는 결정을 했던 이재용 회장이 한 번 용기를 내 노조 대표와 만나 노사 상생을 위한 합리적 제안을 경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노조연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SDI 울산 노조 △전국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삼성생명 노조 △삼성생명서비스 노조 △삼성화재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 에스원 참여 노조 △삼성엔지니어링 노조&U 등 11개 계열사가 참가하고 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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