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직선제 도입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후보가 수장에 오를지 농협 조합원들과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도 막판 경쟁도 뜨겁다.
2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우리나라 농업인 수는 220만 명이며, 농협 조합원은 206만 명이다. 사실상 농업인이 조합원인 셈이다. 이들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은 '농민 대통령'으로 불릴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자리다. 비상근직이며 임기는 4년 단임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조합장 1111명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의 조합은 1표, 3000명 이상의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앞서 대의원 간선제에 비해 조합원의 의견이 잘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농협중앙회장 후보 가운데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 등 3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강호동 후보자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난 5선 조합장이다. 그는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020년 24대 농햡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송영조 후보자는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통합해 중복 조직을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아울러 농촌조합의 대도시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도농 상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덕현 후보자는 경제지주회사를 중앙회로 통합하고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조 후보자는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냈다.
농협중앙회 회장 투표는 1차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가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된다. 선거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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