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켄코아에로스페이스 창업자 지분 매입 가능성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가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에 나섰다. 지난해 투자 집행이 없었던 IMM PE가 올해 투자에 다시금 돌입할지 시장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 IMM PE-모건PE, UTK 매각 협상 돌입
2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IMM PE는 모건PE와 UTK 인수를 위해 가격 및 조건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모건PE는 UTK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글로벌 PEF 클로버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본입찰 직전 발을 빼면서 IMM PE가 단독 원매자로 협상이 진행된다는 전언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UTK는 액체화물 저장 탱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맥쿼리PE는 지난 2017년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UTK를 인수했다. 이후 탱크터미널 확대 및 볼트온(동종기업 인수)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인수 당시 각각 156억 원, 64억 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기준 433억 원, 139억 원으로 뛰었다. 현재 시장에서 점치는 UTK 매각가는 3000억~4000억 원 수준이다.
더욱이 IMM PE의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5호'도 순항하는 중이다. 향후 IMM PE가 투자에 활용할 로즈골드 5호에는 현재 1조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자금을 모집해 5호 펀드의 규모를 최대 2조6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IMM PE는 국내 1위 펫커머스 업체 펫프렌즈 매각에도 나선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펫프렌즈 매각 주관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IMM PE는 지난 2021년 GS리테일과 손 잡고 펫프렌즈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재 IMM PE가 지분 65.8%, GS리테일이 지분 30.%, 창업자인 김창원 전 대표가 2.2% 를 보유하고 있다.
◆ IMM인베, 켄코아에로스페이스 최대주주 되나
IMM인베스트먼트(대표 변재철·장동우·지성배)는 코스닥 상장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이민규 대표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켄코아에로스페이스의 지분 27.75%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매각 가격에 대해 협의 중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2013년 설립된 항공기 설계 및 부품 제조 회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정비(MRO) 사업과 우주 발사체 사업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보잉 등 민항기 업체와 록히드마틴, 스페이스X 등 항공방산 및 우주 발사체 업계의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1700억 원 수준이다.
아우러 IMM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소액주주 보유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가격은 최대 주주 지분 인수가와 같거나 그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산업은행 김사회, 내달부터 노앤파트너스 스케일업부문 대표로
산업은행에서 스케일업(스타트업 기업 육성) 투자를 담당했던 김사회 팀장이 노앤파트너스(대표 노광근)에 합류한다. 김사회 팀장은 이달 16일자로 사표가 수리됐고, 다음 달부터 노앤파트너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2002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기업금융, PF(프로젝트파이낸싱), 스케일업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부터는 스케일업금융실에서 팀장 및 실장(직무대행)으로 재직하면서 스케일업 투융자 업무를 맡았다. 그가 관할한 투융자 규모는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 출신 노광근 대표가 2015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노광근 대표는 산업은행 PE실 등에서 25년 넘게 재직한 인물이다. 2019년 중국 동박 제조업체 왓슨에 투자한 것이 노앤파트너스의 대표적 거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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