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이 발표된 가운데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코리그룹 회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12일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임종윤 사장은 이번 통합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개인회사 '코리그룹'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대주주 지분 맞교환 형식으로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와 현물출자 18.6%, 신주 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는 내용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만, 이번 계약은 임종윤 사장의 모친이자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사장의 여동생 임주현 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통합 발표가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 임종윤 사장과 고 임성기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사장은 OCI홀딩스와 통합 발표가 난 12일 저녁에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각각 12.1%, 7.2% 보유하고 있다. 두 형제의 지분을 합하면 20%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임종윤 사장이 △3자 배정 유상증자 금지 등 법적 대응 △이사·감사 선임 등 경영참여 △우군을 활용한 공개매수 등의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통합 발표와 관련해 임종훈 사장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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