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장관 "정부, 건설업 난관 함께 극복"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갑진년 새해를 맞아 건설인들이 모여 한 해 분전을 다짐하는 '2024 건설인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건설인들은 지난해 건설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의 경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업계의 올해 주요 키워드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건설 업계의 유동성 관리와 건설 현장 안전관리 및 시공품질 확보가 꼽혔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1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3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한 자리에 모인 건설인들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구호에 따라 "갑진년 값지게"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허영 국민의힘 의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건설 단체장, 건설 업체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 건설사 수장들 중 일부만 참석했다. 건단련에 따르면 이날 △지형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 최영·류성완 현대건설 전무 △ 김태진 GS건설 사장 △ 배영한 우미건설 대표이사 △ 우수영 신동아건설 대표이사 등이 모였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대우건설 회장)과 이강홍 두산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계묘년에 이어 갑진년 신년인사회도 함께했다.
다만 지난해 자리했던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우무현 GS건설 사장(CSO)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김승모 한화건설부문 사장 등 대형 건설사의 수장들은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김상수 건단련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금리 영향, 불안정한 국제정세,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건설업은 4년 연속 300억 달러 해외건설 수주, 국내총생산(GDP) 내 13% 건설투자, 215만 명의 고용 등 내수와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난해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어 "앞으로 건설 산업이 경제 회복을 앞당기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부동산 PF 유동성 지원, 선진국형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 자율적인 건설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건설 산업도 자체 자정 능력으로 건설업의 불공정 관행을 해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회는 건설업 지원을 약속했다. 사업 여건을 지원하면서도 불법 행위에 대한 근절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10년 만에 다시 국토부로 돌아와 마주한 건설업을 둘러싼 난관들은 여러분들과 함께 극복해야 하는 임무"라며 "그 첫번째 과제로서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위축된 건설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전날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수요에 맞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달라"며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건설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적정 공사비와 공기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건전한 여건을 조성하고 다단계 하도급과 같은 불법 행위는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기 위원장은 "경제 사정도 건설 경기도 민생도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에겐 시련과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새해에는 대결보다 화합을, 이념보다는 민생을 앞세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국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격려했다.
건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련 발언도 나왔다. 김병욱 의원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지만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돌입을 앞두고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신년회에 왔다. 두려움 속에 행사장에 왔는데 막상 그런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며 "건설업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산업의 토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회는 건설업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영 의원 역시 "강원도와 연이 있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소식에 제 지역구(춘천·철원·합천·양구)민들이 힘들어하실 것 같아 꼭 참석해 힘들 실어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국회는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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