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업계 일괄 승인 전망
[더팩트│황원영 기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를 앞두고 치솟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4만7000달러를 돌파했고 국내 거래소에서도 6260만 원대를 오가는 중이다. 업계 내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9일 오후 1시 25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3대 가장자산 거래소에서 모두 6260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각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3.96% 오른 6262만1000원, 업비트에서는 0.55% 내린 6266만5000원, 코인원에서는 0.54% 하락한 6265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24시간 전보다 7.39% 오른 4만67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SEC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가 공동으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10일(현지시간)까지 결정해야 한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을 준비 중인 자산운용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해 11곳이다. 이들 운용사는 정식으로 심사를 요청하는 19b-4 신청서를 제출하고 수수료도 공개했다. 아울러 거래 활동, 고객정보 등을 공유하는 감시 공유 계약을 도입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 승인에 베팅하고 있다. 앞서 제이 클레이턴 전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승인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며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도 SNS에 "현재 모든 정보는 1월11일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는 "이번 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비트코인 상승세를 지지했다.
아울러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이 쏟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의 전망과 같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개인뿐 아니라 기관 등 다양한 투자주체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가 대부분 개인 투자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은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가 출시 첫해 약 14조 달러(약 1경8445조 원), 이듬해에는 26조 달러, 3년 차에는 39조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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