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대한상의·중기중앙회 공동 주최…협력·상생 확대 전망
정영채 NH증권 사·김성환 한투 대표 "부동산PF 문제 없다"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김태환 기자]
◆대·중소기업 ‘원팀 코리아’ 다짐…'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다음은 경제계 소식입니다.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고요.
-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국내 주요 기업인과 정부 인사, 국회의원, 학계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입니다.
-올해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의 핵심 주제는 무엇이었나요.
-네, 행사 주제는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으로, 참석자들은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정부가 '원팀'이 돼 새해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신년인사회가 과거보다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요.
네,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중기중앙회에서 열렸다는 점입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지난해 초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2024년에도 상생 차원에서 함께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김 회장 말처럼 이뤄진 건데요.
특히 지난해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는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하며 공동 주최에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함께 행사를 열며 상생을 더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앞으로도 두 기관이 신년인사회를 공동 주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지난해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현장을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만날 때마다 더욱 강해졌다며 새해에도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로 더욱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경제 재도약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경제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소외되는 이들 없이 모두가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올해 경제 성장의 기대감을 드러내며, 대·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하고 정부가 이 과정에서 규제 혁신과 노동 개혁으로 적극 지원하면 ‘원팀 코리아’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주요 기업 총수들도 대거 참석했다고요.
네,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인 만큼, 많은 경제인들이 자리를 빛냈습니다.
행사 참석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인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또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계에서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임병훈 이노비스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스타트업계에서도 나재훈 트윈나노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 강지영 로보아르떼 대표,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가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 공동 주최로 2년 연속 열렸습니다. 앞으로 연례화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만큼, 관심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증권사 수장들, 신년사 이어 범금융 인사회서도 "리스크 관리" 한목소리
-증권가 소식을 들어볼까요.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원흉이 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건설이나 산업계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준 금융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증권가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요?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2차전지나 반도체, 바이오 등 테마주 중심의 위탁매매 수수료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를 두고 증권사의 부동산 PF 투자 관련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태영건설 사태로 부동산 PF 문제가 각계에서 불거지자, 올해 리스크 관리를 천명한 증권사 대표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각 사에 맞는 대비책을 꾸려나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2024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증권사 수장들도 참석했다고 들었는데요.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네.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도 유사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2024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카드뿐만 아니라 국내 증권사 수장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신임 CEO로 선임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비롯해 연차가 제법 쌓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나요?
-증권사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만큼 부동산 PF 부실 우려나 올해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묻는 말에 "잘 지켜야 한다"는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대표적으로 정영채 사장은 "지난해보다는 변동성이 적을 것으로 본다. 경제 자체가 좋아질 거로 생각하진 않지만, 금리가 떨어지면 단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PF 우려는) 실질적인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없고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금융투자사들이 상대적으로 여력도 있고 오히려 새로운 성장축이 되지 않겠나 싶다. 잘 지키면서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 신임 CEO로 취임한 김성환 사장은 부동산 PF 우려에 대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골프장을 담보로 잡고 있어서 우리 회사는 큰 걱정이 없다"고 귀띔했습니다. 김 사장은 최근 취임사에서 "수동적이고 소극적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의 확고한 의지와 입장이 한국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그렇군요. 연초부터 PF 우려 등 각종 위험 요소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도 늘어난 부실채권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데요. 증권사 CEO들은 그간 미흡했던 내부통제나 리스크 관리 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만큼 어떤 대비책으로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고객 대응체계를 마련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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