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가동…가시적 성과 예고
[더팩트|최문정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일 갑진년을 맞아 '실사구시'의 자세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를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해였다고 평가했다.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에서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강과 협력'의 투트랙으로 AI 역량을 축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테크 기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K그룹 ICT 위원회 멤머사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AI 기업의 기반을 닦은 만큼, 올해는 더욱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노력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이를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실행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 세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에 단계적으로 AI를 도입한다는 중·장기 구상이다. 유 사장은 올해는 각 조직이 핵심 과제와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여 유기적 연대로 시너지를 높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 지표, 매출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있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은 빠르게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AI 대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수익·비용·자산 구조를 재정비하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조직문화·관리체계 등 운영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 SK텔레콤 구성원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회사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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