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니어프로토콜 등 강세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이더리움 경쟁자로 꼽히는 알트코인들이 한 달 새 100%까지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다가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이더리움 성장세가 약세를 보이면서 경쟁 코인들이 큰 폭으로 뛰는 모습이다.
24일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에 따르면 이더리움 경쟁 블록체인으로 꼽히는 알트코인들이 최근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솔라나를 비롯해 아발란체와 니어프로토콜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기준 솔라나는 전월 대비 95.84%, 아발란체는 128.27%, 니어프로토콜은 117.58%, 인터넷컴퓨터는 108.03% 각각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전달 대비 17.21% 상승에 그쳤다. 아발란체 기준으로는 7.5분의 1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더 부진했다. 이더리움 월간 상승률은 비트코인보다 낮은 11.93%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경쟁 알트코인들의 급등 배경은 이더리움 상승세 부진에 따른 반사 수혜로 풀이된다. 최근 이더리움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경쟁 코인에 수요가 이전된 것이다. 이는 당초 올해 4분기 예정됐던 덴쿤 업그레이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더리움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까지는 이더리움이 다른 블록체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러한 믿음이 깨져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심리도 저조한 상황"이라며 "이더리움 약세로 인해 다른 알트코인 상승이 보다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알트코인 간 경쟁이 제로섬 게임이란 점에서 급락도 우려된다. 이더리움 상승 폭이 커질 경우 알트코인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내년에 이더리움 가격이 강세로 반전할 경우 알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며 "알트코인 특성상 증권성 리스크와 러그풀(사기)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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