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끊임없이 배우는 AI 머신'으로 재정의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 포티투닷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대전환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현대차 부스 안에서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SDV 방향성과 내재화 개발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지난 2019년 네이버 CTO이자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뒤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그룹의 SDV 대전환의 주축이 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맡고 있다.
포티투닷의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AI 머신'(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기계)이다. 우선, 자동차를 더 이상 하드웨어가 아닌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할수록 계속 좋아지는 데이터 머신으로 재정의한다.
자동차가 단순히 바퀴 달린 기계에 머물지 않고, 충전부터 주행, 주차까지 사용자 상황이나 모든 이동 과정 전반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액션을 스스로 취하는 SDV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면서도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적재적소에 기능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포티투닷은 부스에서 컴퓨팅 유닛을 줄이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각자 빠르게 개발해 연구 개발 속도를 극대화하고 이들을 조율하는 'SDV OS 솔루션'을 선보인다. 포티투닷은 SDV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도화하는 것으로 현대차 SDV의 지향점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SDV는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정의되는 차를 뜻한다. SDV로 전환되면 자동차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통합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설계, 제조까지 자동차 양산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 차량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 비용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SDV는 미래차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일상에 들어와 사용자들과 연결될 때 비로소 발현되고 물리적 공간 이동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면 새로운 서비스 경험으로 반드시 확장될 것"이라며 "그러려면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하고 디바이스를 정의해야 하고, 이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차량 구조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아키텍처로 변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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