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공기 도입, 중국 등 다양한 노선 확보로 기대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이 259일 만에 상업운항편수 1만 편을 돌파하며 부활을 알렸다. 되살아난 이스타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등을 앞세워 내년 흑자 전환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재운항 이후 이달 9일 기준 1만 편 상업 비행으로, 189만 석의 좌석을 공급하고 약 178만 명의 승객이 탑승해 누적 탑승률 약 94%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국내선 44편·국제선 22편 등 하루 64편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상직 씨(전 국회의원)가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 이스타항공은 2009년 12월 항공운수면허(AOC)를 얻었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었고, 그해 9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스타항공은 2019년 말부터 약 3년 동안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9년 55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905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같은 해 3월 모든 운항을 중단했으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 AOC는 2020년 효력이 정지됐다. 이스타항공은 이듬해 1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그해 11월 주식회사 성정이 1100억 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고, 지난해 3월 서울회생법원은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하지만 AOC 재발급 과정에 잡음이 발생해 재운항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성정은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영상 VIG파트너스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했다. 이후 AOC 발급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해 2월 발급돼, 3월부터 B737-800 항공기 3대로 운항을 재개했다.
부활을 알린 이스타항공이 공언해 온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재운항은 순조롭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3대로 재출발해 올해 상반기 1개, 하반기 6대를 추가 도입하며 운항 편수를 늘렸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재운항을 앞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기재 도입, 노선 확장, 안전 투자 강화, 채용 계획 등 5개년 사업 계획을 밝히며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2027년 20대 이상 기재와 매출 8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스타항공이 목표 달성을 위한 비장의 카드는 차세대 항공기 B737-8이다. B737-8의 최대 운항거리는 6570km로, B737-800보다 약 1140km 길고 연료 효율은 15%가량 우수하다. 탄소 배출량도 비교적 적어 친환경 항공기로 불린다. 내년 추가 기재 5대도 B737-8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행 수요 증가도 이스타항공 등 LCC에 호재다. 국제선 여행객 수송에서 LCC가 대형항공사(Full Service Carrier, FSC)를 역전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제선 LCC 9개 사 탑승객은 1951만9351명으로, FSC(1841만7514명)보다 많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올해 구축한 10대의 기단과 제주, 일본, 동남아, 대만 등 노선 운영으로 내년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했다"며 "내년 추가로 5대의 기재 확보와 중국 등 다양한 노선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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