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금 투입해 경영권 방어 의지 표명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공개매수가를 인상하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인 재산을 동원해서라도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2일 한국타이어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타이어의 한 임원에게 "MBK파트너스 공개매수가를 인상한다면 본인이 직접 나서 현상을 정리하겠다"면서 "장내매수든 공개매수든 간에 개인 재산을 활용해서 현재 상황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지만,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 씨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12월 24일까지 주당 2만 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50.0∼57.0%까지 늘어나게 돼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시작했지만, 주가가 계속 2만 원을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MBK가 공개매수가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높여도, 조양래 명예회장이 조현범 회장을 지원한다면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다.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로 우호 지분을 7~8%만 추가 확보해도 공개매수 사태를 방어할 수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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