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감소 전환…넉 달째 3%대
[더팩트|윤정원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3% 올랐다. 4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이는 전월(3.8%)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8월 3.4%, 9월 3.7%, 10월 3.8%로 확대됐으나 지난 달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달보다 7.6% 내렸으나, 지난해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폭 둔화에 그쳤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보다 2.4% 올랐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안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으나, 경유(-13.1%), 등유(-10.4%) 등은 내렸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전기·가스·수도는 9.6%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농축수산물, 내구제, 섬유제품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0.5%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변동의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3% 상승해, 지난해 3월(2.9%)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9% 하락했다. 채소·과실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2.7%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7.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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