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택시 4단체·가맹협의체와 2차 간담회
기존 AI 배차 시스템 개편 약속
외관 광고 가맹 상품화 등 추가 수익구조 마련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플랫폼 '카카오T'와 택시단체와의 상생 협의안을 구체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최단 거리 우선 배차 정책을 시행하고, 호출 수락률 산정 방식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가맹 운영 체제 역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모 식당에서 가맹점협의체(한국티블루협의회),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두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는 지난 13일 상견례를 갖고, 택시 공정배차와 가맹 운영 구조 변경, 근무환경 개선, 수수료 인하 등의 개선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직전 만남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구체화했다.
가장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으로 첫 콜카드를 보내는 배차 정책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 배차 시스템은 AI가 콜 수락률과 도착 예정시간(ETA) 등을 종합해 택시기사에서 콜 요청을 보낸다. 비가맹택시 측에서는 이와 같은 배차시스템이 무조건 콜을 수락하는 가맹택시에 유리한 구조라며 비판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락 산정 방식을 고도화하면서,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기사들이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제시하기로 했다. 또한 승객의 승차 거부나 택시 대란 등의 문제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밝혔던 신규 가맹 서비스 출시 논의도 진전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율을 기존의 5%에서 3%로 낮춰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가맹 가입자도 수수료율이 더 저렴한 신규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차량 랩핑이나 설치 등 신규 디자인을 적용해 가맹 가입 부담을 최소화하고, 외관 광고를 가맹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의 추가 수익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택시 사업이 지역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특징을 고려해,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의견이 반영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의 추가 논의를 통해 연내 구체적인 개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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