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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2.0% 전망…수출 5.6% ↑

  • 경제 | 2023-11-20 16:04

산업연구원, '2024 경제·산업전망' 발표

산업연구원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산업연구원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내년 정보통신기술(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 전환에도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가 주춤하고 건설투자가 위축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2.0%의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자동차 수출이 유지되면서 전년보다 5.6% 증가해 올해 부진 흐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산업연구원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전망치(2.4%)는 물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내년 경제 성장률 2.2%보다 낮다. 산업연구원은 "IT경기 회복 정도를 더 완만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5.6% 증가, 수입은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간 26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 유지, 전년도 기저효과,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수출 업황이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와 유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수출규모 확대와 수입 감소로 26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시스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제품 및 의약품, 선박 수요 증가에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내년 반도체(15.9%), 정보통신기기(12.7%), 조선(10.2%), 바이오헬스(4.6%) 등 13대 주요 주력산업 분야 대부분에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은 DDR5를 비롯해 인공지능(AI)용 서버에 들어가는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필수 수요 제품 교체 수요 등으로 올해 큰 폭의 감소(-25.6%)에서 내년 15.9% 증가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기대됐다.

내년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스마트폰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회복 추세고, 기저효과 또한 작용해 올해 대비 12.7%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판매 둔화 영향으로 올해 20% 가까운 수출 증가율이 내년 2.0%로 둔화하겠지만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 전기차 판매 둔화로 이차전지 분야 수출은 수요 위축으로 2.6%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가속하는 인프라 구축 및 공급망 내재화 등 영향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경기 하방압력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최근 대중국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및 한중 경쟁력 격차 축소,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 경쟁력 약화,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IT경기 부진한 점 등을 꼽았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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