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보존 식품 주목·'기생충' 등 한국 콘텐츠 영향
[더팩트|최문정 기자]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보존 식품인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영화 '기생충' 등에서 한국 라면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20일 관세청의 무역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0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 달러(약 1조122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금액이다. 한국 라면 수출액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라면 수출량 역시 '역대 최대'로 예상된다. 올해 1~10월까지의 라면 수출량은 20만1363만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3.9%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출량인 21만5953톤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남은 11~12월의 판매량을 합산하면 역대 최대치를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수출국은 △중국(1억7445만 달러) △미국(1억700만 달러) △일본(4866만 달러) 등이 차례로 순위권을 차지했다.
식품업계는 한국 라면의 흥행에 코로나19와 한류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가 이어지며, 보존이 용이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각광받았다. 또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핵심 소재로 '짜파구리(농심 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라면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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