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간담회 후속 조치·'준법과 신뢰 위원회' 관계사 협약 등 논의
김범수 창업자, 취재진 피해 회의 참석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제4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7시경 시작됐다. 김 창업자는 회의 시작 시간을 약 10분 앞두고 취재진을 피해 회의장에 들어섰다. 지난 13일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비상경영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각오를 밝힌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비상경영회의에서는 지난 13일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와 외부 감사기관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내용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창업자를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김 창업자 양 옆으로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카카오 법인과 주요 경영진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김 창업자와 홍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관계자 6명을 자본 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친 후 구속영장 청구와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 창업자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는 연내 쇄신안을 발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외부 감사 기관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김소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으로 구성됐다.
김 창업자는 지난 13일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준법과 신뢰 위원회와 내부의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던 카카오가 초심과 같은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올해 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