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개발원 주최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 주제 강연'서 축사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에 상생금융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 주제 강연'을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을 비롯한 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이사, 농협생명 윤해진 대표이사, KB라이프 이환주 대표이사 등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IFRS17(신회계제도) 시행과 보험사 경영상 시사점', '100세 시대의 동반자, 보험산업'을 주제로 한승엽 홍익대학교 교수와 장이규 보험개발원 부문장의 주제 발표를 듣고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행사는 철저한 비공개 속에 진행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비공개라 말씀 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복현 원장 역시 축사를 마친 뒤 15분 만에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 이복현 원장은 축사를 통해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어려움에 대한 보험업권의 관심과 배려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보험은 신뢰와 상부상조 정신에 근간을 두고 있기에 장기고객이자 계약 상대방이 되는 국민들과의 발전적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보험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장기 자금공급자로서 국가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 준다면 다시금 국가 경제와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과실을 누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혁신 노력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기존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장기채권에 주로 투자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책임지는 보험회사들은 현 상황에서 큰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는 위험요인까지도 철저히 대비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험사의 성공 조건은 영업조직의 크기가 아닌 혁신을 통해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며 이에 실패한다면 한순간에 도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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