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산자위 종감
한무영 국민의힘 의원실 막판 증인 철회…"의원실 중재로 상생협의점 발굴"
[더팩트|최문정 기자] 주요 자회사들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설 예정이었던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
27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은 이날 예정돼 있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홍은택 대표의 출석 요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VX,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가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골프 관련 스타트업 스마트스코어는 올해 2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VX가 자사의 골프장 스코어 운영 솔루션을 표절하고, 골프장 위약금 지원을 통해 고객 유인 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9월 카카오VX의 손을 들었지만,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를 상대로 형사와 민사소송 등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VX직원들이 스마트스코어 관리자 페이지 해킹을 시도하고, 무단접속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VX 직원들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간 스마트스코어 관리자 페이지를 800차례 넘게 해킹을 시도했고, 577회의 무단접속이 이뤄졌다.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목표로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도 닥터다이어리라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배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서비스가 닥터다이어리의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닥터다이어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과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핵심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준비 중인 화물중개 서비스 '카카오T 트러커'가 스타트업 화물맨의 기술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카카오T 트러커의 핵심 기능인 '빠른 운임 지급'과 '맞춤형 오더 기능'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맨 인수를 검토하기 위한 실사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도용한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화물맨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 기술 도용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무경 의원실 관계자는 "홍 대표의 증인 신청 이후 의원실 측에서 카카오와 스타트업 기업들 간의 중재를 하고 있었는데, 상생 협의점을 찾았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상세한 내용은 그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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