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KB금융 회장, 증인 채택 후 일정 변경" 의혹 제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해외IR 활동을 이유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여야 간사들이 윤 회장의 고발 조치와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윤종규 회장이 증인 채택 후 일정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윤종규 회장은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구(IMF) 연차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주주 및 전략적 제휴기관을 대상으로 해외 IR활동 중에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강민국 의원은 "윤종규 증인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10월 13일 IMF 연차총회 참석 이후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IR 활동을 이유로 밝혔다"며 "그러나 이미 지난 17일 여야 합의를 통해 (국감 증인에) 채택됐고, 종합감사 당일인 26일까지 10여일 가까이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명백히 고의적인 국감 회피용 해외 체류"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윤 회장의 최초 해외 일정이 지난 18일까지였다"며 "정무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한 다음날인 18일 증인은 해외 일정을 27일까지로 다시 비행기 티켓을 바꿨다. 서울이 아닌 도쿄행 항공티켓이 애매됐다. 이는 국회의원을 능멸하는 것으로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이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여야 간사에 윤종규 회장을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국회와 정무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11월 2024년 예산안 정무위 전체회의 기간에 별도의 청문회를 열어달라고 했다.
윤한홍 국민의 힘 의원도 "윤종규 KB 회장은 어떻게 증인으로 채택되고 나서 일정을 변경하느냐"며 "증인 채택 후 비행기 표를 바꿨다면 그냥 넘어가서 될 사항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가 (국감 불출석과 관련) 쓸데없는 논쟁을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 국감이 끝나고 난 후 5개 시중은행과 7개 지주 회장을 불러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종합 조사 내지는 청문회를 (열기로) 전체회의 의결을 추진해 보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많은 위원님이 증인 문제와 관련한 말씀을 했는데 간사가 상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야는 윤 회장의 고발 여부와 별도의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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