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금융사고액 644억 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해 100억 원대의 고객 돈을 횡령하는 사건으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일었던 새마을금고에서 최근 또다시 5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부장급 직원이 5억 원대의 고객 예·적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 사건은 해당 금고의 고객들이 거래내역에 이상을 알아채 문의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체 검사에 착수해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을 직무배제한 상태다.
해당 금고는 자산 규모가 5000억 원이 넘는 대형 금고로 해당 금고의 이사장이 현 중앙회장의 직무대행이다. 해당 금고는 이번 횡령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의 예금과 피해 기간 내에 발생할 수 있는 이자액까지 변제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난주에 자체 검사를 마무리했고 다음 달 중에 인사조치와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 조치를 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미흡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강원 강릉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1년간 129억 원을 횡령한 직원 2명이 1심에서 징역 6년과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송파구의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17년에 걸쳐 3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새마을금고 직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새마을금고 임직원에 의해 발생한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는 95건으로 피해액은 643억8800만 원에 달한다. 피해금액 기준으로 횡령이 388억4900만원(6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기 144억3100만원(8건), 배임 103억3800만원(15건), 알선수재 7억7700만원(5건) 등의 순이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도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출자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정부 주도에 따라 건전성 지도·관리와 경영혁신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경영혁신자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건전성 관리와 지배구조 등 개혁 방안을 논의 중으로 11월 중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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