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10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금리수준전망지수↑·주택가격전망지수↓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미래 물가상승률 전망 지표로 활용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늘어난 3.4를 기록했다.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국은행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한 수치로 향후 물가상승률 등을 관측해 대비하는 지표로 쓰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달보다 오른 것은 지난 2월(0.1%포인트 상승)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는 등 중동 지역을 비롯한 대내외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에 10월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28을 기록하면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올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과 하락을 예상한 사람을 비교하는 수치로, 오름 전망이 우세하면 100을 웃돈다. 이 지수가 올해 가장 높았던 달은 1월(132)이며 10월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으며,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그렸다.
이 외에도 향후경기전망(70), 생활형편전망(90), 현재경기판단(64), 현재생활형편(88) 지수도 전달보다 모두 내렸다. 다만 소비지출전망(113)은 같은 기간 소폭 올랐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10월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소비지출전망은 소비 여력이 늘어났다기보다는 물가가 높아지면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분들이 있었다. 본격적으로 소비지출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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