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성 행장, 12월 말 임기 종료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KT發 '인사태풍' 영향 변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서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서 행장은 지난 2021년 2월 케이뱅크의 3대 은행장으로 부임하며 현재까지 케이뱅크를 이끌고 있다. 서호성 행장은 당시 KT 출신이 아닌 비 KT 출신 인물로 케이뱅크 행장으로 선임돼 주목받았다.
업계에서는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선 서 행장이 경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무난하게 연임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후 자본확충 문제로 난항을 빚으며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21년 취임한 서 행장은 출범 후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케이뱅크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며, 취임 첫 해 케이뱅크를 흑자 전환시켰다. 지난해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83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225억 원) 대비 272% 증가한 규모다. 다만 올해들어 주춤한 실적은 아쉬운 대목이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대규모 대손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251억 원에 그쳤다.
비교적 당국의 입김 영향에 자유로운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이 첫 연임 도전인데다 인터넷은행은 금융지주사 대비 리더십 교체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투자시장 환경 악화로 올해 기업공개(IPO) 추진이 무기한 연기된 점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올해 초를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준비했지만, 지난 2월 상장을 철회했다.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연내 상장도 어려우리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KT 수장이 바뀌면서 그룹사 CEO 교체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KT는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 체제 출범 후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걸고 있다. 케이뱅크의 대주주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다. 이에 KT의 손자회사인 케이뱅크에도 연쇄적 인사 태풍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실적만 놓고 본다면 서호성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인사는 '실적'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이사회는 은행장 퇴임 시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통지일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각종 평가와 검증을 통해 최종 은행장 후보자를 추천하며, 후보 추천 이후 주주총회 의결로 은행장을 선임하며 임기는 3년내에서 주총에서 결정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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